[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고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알제리를 3-0으로 격파했다. FIFA랭킹은 아르헨티나 1위, 알제리 28위다. 아르헨티나가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메시가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폴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중거리슛으로 발생한 세컨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니코 곤잘레스와 공을 주고받은 뒤 전매특허 골문 구석을 노린 왼발 감아차기로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최고령 기록자가 뒤바뀌었다. 공교롭게도 종전 기록은 숙명의 라이벌 호날두가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호날두는 조별리그 스페인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3세 131일로 네덜란드의 롭 렌센브링크를 넘고 최고령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년 뒤 메시가 38세 357일로 갱신하면서 호날두의 몇 안 남은 자존심마저 가져갔다.
그 밖에도 월드컵 통산 16호 골을 기록하게 되면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시간 오전 4시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로 메시를 제치고 최다골 단독 3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메시는 무려 3골을 더 추가하면서 음바페(14골), 호나우두(15골)를 모두 넘어섰다.
심지어 이날은 메시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메시는 지난 5월 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 소화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필라델피아유니언과 6-4 난타전 중 왼쪽 뒷근육을 붙잡은 메시는 후반 28분경 스스로 교체 요청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단은 단순 근육 피로라고 발표했지만, 38세 메시의 나이를 고려하면 분명 월드컵 전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재활에 집중한 메시는 지난 10일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앞서 온두라스전에는 벤치를 지킨 메시는 아이슬란드전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던 메시는 후반 27분 직접 전개한 패스를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복귀포를 신고했다.
1주일 뒤 열린 알제리전 선발 복귀했다. 사실상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에 메시의 몸 상태에 대한 여러 의문 부호가 있었다. 그러나 메시는 보기 좋게 필드골로만 3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본 대회 첫 해트트릭 기록자가 된 메시는 현시점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팔팔한 20대 음바페, 엘링 홀란 등을 상대로 38세 메시가 여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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