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아시아 최초 월드컵 5승'을 달성한 조명우(서울시청)가 결승에서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물리친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조명우는 지난 14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야스퍼스를 21이닝 초접전 끝에 50:49, 단 1점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초반 야스퍼스에게 8:21로 크게 밀리던 조명우는 8이닝에 하이런 20점을 몰아치며 28: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을 시작한 야스퍼스가 28:27까지 추격해왔고, 결국 49:49 팽팽한 챔피언 포인트 싸움 끝에 조명우가 먼저 마지막 1점을 획득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튿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명우는 입국 인터뷰에서 "그동안 앙카라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며 "우승하게 되어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5승 기록을 달성한 것도 기쁘지만, 야스퍼스 선수를 결승에서 이겼다는 게 더 기분 좋다"며 "내가 당구를 치기 전부터 '4대천왕'이었던 대선수를 결승에서 이겼다는 점이 뜻깊고, 다른 어느 우승보다 값지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포르투 월드컵 결승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조명우는 이번 대회 결승을 통해 멋지게 설욕에 성공했다.
조명우는 "당시 결승에서는 일방적으로 끌려가다 졌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20점이라는 하이런이 나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20점 하이런을 치고도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1점을 칠 기회가 왔을 때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고, '이걸 못 치면 한국에 못 간다'는 각오로 쳤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3쿠션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첫 우승을 거둔 조명우는 "한국 당구가 제일 강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며 "축구 월드컵도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명우는 "시차로 인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밤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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