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62일 만에 돌아온 안현민이 복귀전부터 결승 타점과 적시타를 터뜨리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힐리어드의 대형 투런포와 고영표의 노련한 투구까지 더해 두산을 6-2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62일 만의 귀환, 안현민이 바꾼 경기 흐름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안현민이었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무려 62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복귀전이라는 부담이 무색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산이 1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KT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든 KT는 이어 안현민의 3루수 땅볼 때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기록은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KT 입장에서는 승부의 흐름을 뒤집은 값진 한 타점이었다.
잠실 하늘 가른 힐리어드 대포
역전에 성공한 KT는 곧바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샘 힐리어드는 두산 선발 최승용의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포였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4경기 동안 침묵했던 홈런포가 다시 잠실에서 터졌다. 시즌 14호 아치였다. 순식간에 4-1로 달아난 KT는 5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최원준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안현민이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복귀전 멀티 타점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위기마다 웃은 고영표, 또 한 번 증명한 에이스 본능
타선이 점수를 쌓아가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고영표가 묵묵히 중심을 잡았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내용은 달랐다.
두산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끊임없이 압박했다. 류승민의 장타, 김민석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 박찬호의 2루타 등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특유의 완급 조절과 정교한 제구로 위기마다 범타를 유도했다. 실점은 6회 이유찬의 적시 3루타로 내준 1점이 전부였다. 시즌 5승째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안타는 9개였지만 점수는 2점뿐
두산은 경기 내내 기회를 만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안타 수만 놓고 보면 KT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득점권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여러 차례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갔지만 후속타가 번번이 끊겼다.
선발 최승용도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경기 후반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이미 흐름은 KT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반면 KT는 복귀한 안현민이 곧바로 중심타선의 무게를 더했고, 힐리어드가 장타력을 되찾았으며, 고영표와 불펜진까지 안정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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