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찾은 與의원들…"빨갱이 꺼져라" 항의에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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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찾은 與의원들…"빨갱이 꺼져라" 항의에 발길 돌려

이데일리 2026-06-17 12:0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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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인 천준호·전용기 의원과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의원이 13일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시위대의 거센 반발로 15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핸드볼 국가대표 감독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천준호 의원(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전용기 의원(원내수석부대표) 등 3명은 17일 오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시위대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내부 진입을 가로막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0시 51분쯤 경기장에 도착한 이들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위대와 협상을 시도했던 2-1 게이트 쪽으로 접근했다. 100여명의 시위대가 민주당 의원들을 에워싸고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들을 향해 “빨갱이는 꺼져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의 거센 항의에 천준호 의원 등은 현장 방문 15분만에 발길을 돌려야했다.

천 의원은 앞서 대한체육회와 진행한 비공식 회의를 마치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고 그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항의하고 계신다”며 “그 목소리도 소중하지만 국가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동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해결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함께 힘을 모아서 진상을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개혁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아시안게임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대 선수들이 유니폼도 입지 못하는 사태라서 굉장히 절박하고, 빨리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현재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아날로그 단체로 전환된 듯하다”며 “트라우마 생겨 카메라 공포증을 호소하는 분도 계시고 신변이 노출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막아 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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