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 캐나다 '60조 잠수함 수주' 발표 임박…李 대통령, 독일·캐나다 정상과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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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 캐나다 '60조 잠수함 수주' 발표 임박…李 대통령, 독일·캐나다 정상과 연쇄 회담

폴리뉴스 2026-06-17 12:04:48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가 이르면 이달 말 총 사업비 약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프로젝트(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수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독일·캐나다 정상과 잇달아 회담을 갖고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독일은 이번 사업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국가다.  

이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약 20분간 양자회담을 가진 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20여 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정상회담

李-메르츠 독일 총리 회담…"경제·안보 등 협력 잠재력 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7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7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 첫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독일과 한국은 경제, 산업, 과학기술,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한국은 독일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양국 관계도 매우 좋다. 협력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태비즈니스회의(APK)를 언급하며 "투자 협력과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 제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만나 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하며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방위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경쟁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메르츠 총리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 등 중동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길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국제 원유·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앞으로도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방산·에너지 등 전략 협력 강화

李 "캐나다 안보에 기여할 준비 돼"…잠수함 수주 지원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6·25 전쟁 당시부터 아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우리가 큰 은혜를 입었다"며 "지금은 유사 입장국으로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매우 발전하고 있다"며 "서로 협력할 것이 많은 만큼 오늘은 어떤 협력을 더 구체적으로 할지 한번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국방·안보, 에너지, 핵심광물 등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캐나다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 방산 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을 만난 이후 양국의 관계가 계속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중시한다"며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그는 "양국 파트너십은 국방·투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했다. 원유·LNG·핵심광물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고, 첨단산업 역량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캐나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이란 종전 합의와 관련해 "중동 평화 가능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내 방산·조선업계, 캐나다 현지 협력 확대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경쟁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  

이에 국내 방산·조선업계는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정 건조 역량을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 수소 인프라, 연구개발(R&D)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최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광물기업 프론티어리튬과 리튬 공급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 중인 리튬 광산·정제 사업을 기반으로 배터리급 리튬 제품 공급과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금융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장기 공급계약 체결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업계는 잠수함 사업을 넘어 배터리 소재와 핵심광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캐나다 정부에 산업적 기여도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HD현대는 연구개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과 첨단 디지털·AI 기반 선박 설계 및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자율운항 기술, 차세대 함정 구조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친환경 첨단소재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를, HD건설기계가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캐나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비버(Project Beaver)'를 공개했다.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충전소, 수소차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약 31억 캐나다달러(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현지에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약 9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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