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의원 5명만 동참 예고에 시기 적절성·혈세낭비 뭇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임기 막판 제주도 연찬회를 가려다가 적절성 논란 끝에 취소했다.
교육위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도민 눈높이와 12대에서 13대로 의회 전환기라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내부 논의를 거쳐 연찬회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장 방문은 취소하지만 교육시설 안전점검은 관련 자료 제출과 집행부 보고 등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필요한 사항은 차기 교육위에 공식적으로 인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위는 임시회 회기 중인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교육위는 충북해양교육원 제주분원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의 현장 방문 목적으로 이 연찬회를 기획했다.
하지만 연찬회에 교육위 소속 의원 7명 중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 5명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임기를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두고 예산을 들여 원정 연찬회를 진행하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의원 5명 외 공무원 5명이 동행하는 연찬회 비용은 총 660여만원으로 모두 도의회 예산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 역시 연찬회 시기의 적절성과 예산 집행의 타당성 등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애초 교육위는 적절성 지적에 "충북해양교육원 제주분원은 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시기를 앞두고 안전시설을 사전점검 하는 차원이며,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은 충북유아교육진흥원 북부분원 건립을 앞두고 우수사례 벤치마킹으로서 내실 있는 분원 건립 방향을 제시해 차기 교육위와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연찬회를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취소는 당연한 결과"라며 "남은 기간 교육위 사업 및 의제를 잘 정리해 차기 위원회에 인계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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