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비상식적으로 높지만, 옵션 비용도 너무 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옵션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고 밝혔다.
버리는 16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소식지에서 "나는 현재 스페이스X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숏(공매도)도 아니고, 롱(매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여러 옵션거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모두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2028년 12월 만기의 경우 행사가격 100달러에 계약당 약 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너무 비싸다면서 이런 비용을 감당하고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버리는 그러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실제 사업 규모에 비해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연 매출이 20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작은 우주기업으로, 틈새 통신 기업이며, 골치 아픈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코어위브'의 마이너 버전에 불과하다"고 했다.
버리는 특히 워런 버핏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교했을 때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비상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상장 후 사흘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2.5배가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곳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두 명의 투자자가 한 세기 동안 인생을 바쳐 고통스럽게 쌓아 올린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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