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대신 달았다…스페인·세르비아가 선택한 '이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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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대신 달았다…스페인·세르비아가 선택한 '이것'의 정체

위키트리 2026-06-17 11: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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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럽 주거단지 1500여 세대에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 솔루션을 연이어 공급하며 친환경 가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2026년 6월 17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85% 하락한 2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i)'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Flexy Living)'의 조감도. / LG전자

이번 유럽 대규모 수주는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10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인 킹스 서클 및 더 원 500여 세대를 포함하는 성과로 현지 맞춤형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연합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장기적 공급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당일 주식 시장 전체의 흐름과 연동된 단기 숨 고르기 양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종가인 23만 4000원보다 2000원 내린 상태로 시가는 전일 대비 하락한 22만 9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최저 22만 4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고 23만 5500원까지 회복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 10시 36분 기준 거래량은 51만 2844주를 기록 중이며 거래대금은 약 1174억 원 규모다. 시가총액은 37조 7892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5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28.5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기관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6만 6750원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현재 주가는 이를 크게 웃도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LG전자의 차별화된 인버터 기술과 친환경 냉매 적용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인에 공급되는 LG 멀티 브이 아이는 기존 R410A 냉매와 비교해 지구온난화지수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채택해 유럽의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 현지 주거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은 경쟁사 대비 가볍고 소형화된 형태로 제작되어 좁은 공간에서의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세르비아 프로젝트에서는 실외기 한 대로 냉난방과 급탕을 동시 해결하는 시스템 단순화를 통해 시공 비용을 낮췄다. 이러한 현지 맞춤형 설계 역량이 글로벌 공조 기업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발판이 됐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라인업. (좌측부터) 멀티브이 아이(Multi Vi),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멀티브이 에스. / LG전자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신규 건축물에 대한 저탄소 난방 의무화와 REPowerEU 정책 추진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 조사 결과 2025년 유럽 주요 16개국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엠엠알 스태티스틱스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오는 2032년까지 약 4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리더케르크 등 신축 주택단지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남유럽 5개국에 이미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 설치를 완료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실적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는 배경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이 자리 잡고 있다. 투자 지표를 살펴보면 2026년 3월 기준 PER은 42.80배, 추정 PER은 21.37배로 집계되었으며 PBR은 1.63배 수준이다. 동일 업종 평균 PER이 41.39배를 형성하고 있어 현재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과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HVAC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가 향후 마진율 개선을 견인할 수 있으나 유로화 환율 변동성과 현지 인프라 투자 속도가 장기 주가 향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다양한 냉난방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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