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인데 한국에만 없다…해외선 “나 손흥민컵 뽑았다” 인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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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인데 한국에만 없다…해외선 “나 손흥민컵 뽑았다” 인증 열풍

위키트리 2026-06-17 11: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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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2026 FIFA 월드컵을 맞아 전 세계 매장에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8명이 담긴 한정판 기념컵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기념컵은 정작 한국 매장에서 받을 수 없다.

13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프로모션 컵인 손흥민 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한국맥도날드도 글로벌 월드컵 캠페인을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매장에서 제공되는 기념컵에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해외 선수들만 포함됐다. 손흥민 컵은 빠졌다. 반면 미국, 유럽, 멕시코 등 해외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드디어 손흥민 컵을 받았다"는 인증 게시물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구할 수 없다 보니 희소성도 커졌다. 당근·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손흥민 컵을 5만 5000~11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고, 거래 완료 표시도 붙어 있다. 미국 현지에서 해당 컵이 포함된 월드컵 세트 가격이 약 13달러(약 1만 90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5~6배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해외 매장에서 대신 구매해 달라는 구매 대행 요청 글도 등장하고 있다.

SNS에서는 "한국 선수인데 왜 한국 매장에만 없나", "옆 나라 일본에라도 가서 뽑아와야 하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SNS에 올라온 손흥민 컵 관련 게시글. / SNS 캡처

한국맥도날드는 국가별 운영 방식 차이라는 입장이다. "각 시장별 상황 및 일정에 따라 운영된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최적의 시점과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제공 일정이나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손흥민의 국내 광고 계약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현재 손흥민은 도미노피자, 롯데웰푸드의 월드콘, 하이트진로의 테라 등 주요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전속 모델 계약에는 경쟁 브랜드 노출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본사 캠페인이라도 국내에서 손흥민 컵을 내놓을 경우 광고 계약과 초상권 활용 범위를 둘러싼 법적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동일한 캠페인을 전 세계에서 운영하더라도 각국의 계약 환경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소비자가 접하는 콘텐츠가 달라지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며 "한국맥도날드 입장에선 글로벌 프로모션은 유지하면서도 손흥민 컵 운영엔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여러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경우 계약상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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