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데이터가 21세기 원유" ··· 효성, AI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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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데이터가 21세기 원유" ··· 효성, AI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폴리뉴스 2026-06-17 11:09:40 신고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이며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일찍부터 전망해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이 같이 밝혔다. 전력기기와 건설, IT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서 "STT Seoul 1은 대한민국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 시설이자 효성의 새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TT Seoul 1은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가 구축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최대 30MW 규모의 IT 용량을 갖췄으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위한 고밀도 연산 환경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전력 확보가 어려운 서울 도심에 들어선 점이 특징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일 수 있으며, 국제 기준의 보안 체계와 업타임 인스티튜트 Tier III 설계를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거강조했다. 그는 "효성은 글로벌 수준의 전력기기 기술과 건설 역량, 30년 가까이 축적한 IT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역량이 모인 사업인 만큼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나선다. 액화플랜트와 수소충전소 건설 경험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트래픽 관리와 보안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2017년부터 준비한 데이터센터 사업

효성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조 회장은 당시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시장 가능성을 검토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였지만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2019년에는 서울에서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 CEO를 만나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양사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약 2.3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조 회장의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 발굴 경험이 결합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을 오가며 에너지와 IT 분야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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