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지역 대학을 육성하고 첨단 산업 인프라와 결합해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는 새로운 지산학연 동반성장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경기도는 기존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이하 앵커, Anchor)’로 전면 개편하고, 1차년도 연차평가 결과와 함께 미래 기술 상용화를 이끌 신규 과제 수행대학 선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을 뒷받침하고자 기존의 단순한 재정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 일자리 전략과 연계해 글로벌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34개 대학·컨소시엄 첫 성과 심사…‘매우우수’ 7개교에 인센티브 지급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026년 제2차 경기도RISE위원회’를 열어 사업명칭 개정과 연차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첫해 성과를 점검한 이번 평가에서는 현재 사업을 수행 중인 총 34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가 진행됐다. 최종 결과는 매우우수 7곳, 우수 12곳, 보통 11곳, 미흡 4곳으로 집계됐으며 최하위 등급인 ‘매우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고 등급인 ‘매우우수’를 획득한 대학들은 산업계와 지역 사회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결실을 거두며 신설 체계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양대 ERICA는 맞춤형 특허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들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대기업 취업으로 직접 연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단국대는 창업기업 육성을 통해 단기간에 3억원의 매출 및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한편, 경기 북부 연천군에 ‘단국 G-RISE 지원센터’를 신설해 그린바이오 산업의 토대를 다졌다.
경희대는 솔브레인과 협약해 판교 인프라를 활용, 스타트업 육성 거점인 ‘경희판교VI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개소했고, 성균관대는 학부와 대학원의 경계를 허문 융합 프로젝트로 산업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실무형 AI 인재를 키워냈다.
또 안산대가 병원·기업 연계형 ‘AI 기반 임상실습 통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의료 실습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했고, 연성대는 글로벌 뷰티 기업인 ‘ELCA KOREA’와 맞춤형 전공트랙을 안착시켰다. 경민대는 35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협의체를 구축해 북부 지역 스마트 안전 및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경기도는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19개 대학에 9월 중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미흡 판정을 받은 4개교에는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집중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 라인업 ‘G-BRIDGE’·‘G-마이스터대’ 확정…4년간 총력 지원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신규 과제 수행기관 12개교도 베일을 벗었다.
일반대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실용화 지원 사업인 ‘G-BRIDGE’ 과제에는 가천대와 경희대 등 총 8개교가 최종 낙점됐다. 전문대를 중심으로 고숙련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육성하는 ‘G-마이스터대’ 과제에는 경민대와 경복대 등 4개교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향후 4년 동안 매년 G-BRIDGE 사업의 경우 각 5억원씩, G-마이스터대 사업은 각 3억 5천만원씩의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받는다.
도는 이를 통해 도내 첨단 산업 인력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교육부의 지침 개정 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경기도 자체 사업비 집행·관리 규정을 새롭게 정비하고, 중앙정부에서 이관된 8개 사업의 예산 관리 체계를 명확히 매듭지었다.
경기도는 향후 대학에 폭넓은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확산 가능한 ‘초격차·동반성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병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도내 수행대학들의 훌륭한 역량과 혁신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앵커 체제를 통해 도내 인재들의 기술적 성장을 촉진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이 지역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의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되는 대한민국 대표 지산학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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