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홍진경, 모델 재도전 안 했으면 어쩔 뻔…“‘성공 안 해도 된다’ 설득”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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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홍진경, 모델 재도전 안 했으면 어쩔 뻔…“‘성공 안 해도 된다’ 설득”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6-17 11:0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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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이소라, 홍진경 씨 섭외할 때요? ‘꼭 성공이 아니어도 된다’고 했죠.”

올해 56살인 이소라와 48살인 홍진경의 파리 패션 위크 도전기를 담은 MBC 예능 ‘소라와 진경’ 연출을 맡은 강성아, 장하린, 윤동욱 PD는 최근 일간스포츠 만나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14일 종영한 ‘소라와 진경’에서 두 사람은 파리 현지 에이전시 면접부터 브랜드 오디션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 현역 모델 때 이루지 못했던 꿈의 무대 파리 런웨이에 서는 데 성공했다.

종영한 지금은 이들의 도전이 해피엔딩이란 걸 알지만, 약 1년 전 기획했을 때만 해도 이 도전이 가능할지 제작진 또한 반신반의했던 프로젝트였다. 강성아 PD는 “모든 게 돌발 상황이었고, 우리의 능력치만으로는 될 수 없었다. ‘하늘이 돕는다’ 이런 걸 많이 느낀 프로그램이었다”고 전했다.

15년간 단절된 관계였던 이소라, 홍진경을 섭외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을 터다. 그러나 강 PD는 예상과는 다르게 “두 사람을 설득하는 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제작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처음 제안했을 때 안 한다고 할 줄 알았어요. 두 사람의 조합을 짜고 자료 조사를 하다가 두 분이 한 번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없다는 것과, 힘든 일을 겪으신 후 자연스럽게 멀어진 사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두 분 다 ‘그래서 같이 할 수 없어’라는 태도는 처음부터 아니었어요. 두 사람의 정체성이 모델이기에 본업에 대한 그리움과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속에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설득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강성아 PD)

‘소라와 진경’을 연출한 윤동욱, 강성아, 장하린 PD(왼쪽부터).사진=MBC

‘소라와 진경’은 방영 후 많은 중년 시청자들로부터 “큰 용기를 준 작품”, “나이의 한계를 뛰어 넘은 도전”이란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나간 후 이소라, 홍진경의 반응에 대해 장하린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던만큼 걱정도 많았는데 이후 ‘이거 하길 잘했다’, ‘안 했으면 어쩔 뻔했어’ 이런 말들을 해주셨다. 두 사람의 커리어에도 프로그램이 되게 좋게 남을 것 같아서 그게 되게 뿌듯하고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당연히 (파리 패션 위크 도전이 성사) 되면 너무 좋겠지만 저희는 B안도 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만약에 쇼에 못 설 경우 이소라, 홍진경 씨가 에펠탑을 배경으로 그들만의 런웨이를 해볼까 생각도 했었고, 농담으로는 홍진경 씨가 ‘우리 이러다 안 되면 그냥 깡소주 먹고 끝내자’고 하기도 했어요.(웃음) 그런데 하나씩 하나씩 바라던 것들이 이뤄졌고, 어느새 런웨이 무대 위에 두 분이 서 있더라고요.” (장하린 PD)

장하린 PD는 이소라와 홍진경이 브랜드 오디션 중 함께 워킹을 했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으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상상으로 머릿속에만 그렸던 장면이 펼쳐져서 정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두 분이 스치듯 워킹을 하는 순간 울컥했어요. 사실 피팅 순서나 이런 게 제각각이라 두 분이 같이 워킹을 하는 게 겹치는 순간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딱 한 번 두 분이 워킹을 하며 제 눈 앞에서 스쳐지나 갔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러웠어요.”

사진=MBC

윤동욱 PD는 방송 후 칭찬에 인색한 아버지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전에 ‘극한84’도 하고 ‘놀면 뭐하니?’도 했었다. 아버지가 딱히 제가 했던 프로그램 보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먼저 연락 주셨다”며 “‘이건 재밌다’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중년 여성이나 3040대 여성분들이 주 타겟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60대 남성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았던 시청자 반응도 전했다. 윤동욱 PD는 “방송을 보고 ‘나도 오랜만에 지인에게 연락해 봐야겠다’라든가 ‘무언가에 도전해 봐야겠다’라든가 시청자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그게 마냥 젊은 분들이 아니라 중년의 수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100%로 너무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시즌2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콘셉트가 열려 있으니 추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라와 진경이 다른 걸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구’와 ‘누구’가 패션 위크에 도전을 또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관심을 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강성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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