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변론 종결…"실체적 진실 밝혀질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1심 재판의 변론 종결을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을 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재차 강하게 비난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정치적 목적이 만들어낸 '하명 특검'이었으며 지방선거 일정에 맞추어서 특별히 기획된 '하명 기소'"라며 "오늘 예상되는 검찰의 구형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줄곧 특검팀이 선거를 앞두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을 기소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0일 6·3 지방선거 이후 열린 첫 공판 출석 당시에도 "특검팀은 정말 악질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진짜 범죄자와 억울한 피해자를 정반대로 뒤바꿔 놓는, 정치적으로 심하게 오염된 최악의 선거용 기소"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사법권을 남용하고 정치 인생을 파멸시키려 했던 이러한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진실의 시간 다가오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까지 모두 자진해서 제출하고 당당하게 임해왔던 만큼 이제 사법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 통해 실체적 진실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취재진이 특검팀을 법왜곡죄로 고발할 것인지를 묻자 오 시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작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명씨는 보궐선거 전 오 시장과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 측은 명씨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팀이 구형 의견을 밝히고 오 시장 측의 최후 변론과 최후 진술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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