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가 16일부터 사흘간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본격 반영되는 '이재용 2.0 체제'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글로벌전략회의가 진행되며, 18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가 별도로 열린다. 회의에는 각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해 지역별 시장 상황과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 마케팅 등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업무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기존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전사적 AI 활용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는 AI 기반 업무 혁신 성과와 향후 적용 방안을 공유하며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 대상이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가 다소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류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된 만큼, 이에 따른 공급망 운영과 시장 대응 전략도 점검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해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는 하반기 실적과 신사업 추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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