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도 지분 늘린 KT&G, 외인 비중 5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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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도 지분 늘린 KT&G, 외인 비중 51% 돌파

투데이신문 2026-06-17 10:16: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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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서울 사옥 전경. [사진=KT&G]
KT&G 서울 사옥 전경. [사진=KT&G]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KT&G(이하 케이티앤지)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51.24%로 과반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케이티앤지 지분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액티브 펀드사인 미국 캐피털그룹은 지난달 5.61% 보유를 공시한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 이달 9일 기준 보유 지분을 7.21%(약 749만주)까지 확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올해 1월 말 5.01%였던 지분율을 6.15%로 높였다. 약 4개월 동안 46만7350주를 추가 취득한 결과다. 이 밖에도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자산운용사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면서 케이티앤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51.2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퍼스트이글·캐피털그룹·블랙록 등 3개 글로벌 운용사의 지분 합계는 21.97%로, 국내 주요 기관주주인 IBK기업은행(9.16%)과 국민연금(8.80%)의 합산 지분(17.96%)을 웃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된 배경에는 먼저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꼽힌다. 현재 국내 궐련 시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흡연 인구 감소 등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케이티앤지의 지난해 국내 궐련 매출은 1조592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사업이 이를 견인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케이티앤지의 담배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조36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궐련 매출이 전년(1조4504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조8775억원을 기록했고, 판매 수량 역시 531억개비에서 652억개비로 뛰었다. 전자담배 등이 포함된 NGP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13.5% 증가한 8901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 1분기에도 이어져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5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10년 전후로 구축한 튀르키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이 물류비와 관세 부담 등을 줄이며 제 역할을 해낸 덕분이다. 케이티앤지 측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까지 마무리해 전 세계 140여개국의 수출길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주주친화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케이티앤지는 그동안 안다자산운용,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을 요구받는 등 소유분산 구조 특성상 경영 참여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케이티앤지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배당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투자자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21년 4800원에서 작년 6000원까지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배당금이 70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케이티엔지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대규모 지분 확보는 회사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을 세계 자본시장이 인정한 결과”라며 “올 하반기 배당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로 발표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 친화 기업으로서 밸류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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