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재신임 투표 돌입…이달 말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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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재신임 투표 돌입…이달 말 판가름

아주경제 2026-06-17 09:5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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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에 돌입한다. 성과급 협상 이후 불거진 사업부 간 갈등으로 조합원 이탈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투표 결과가 향후 노조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최 위원장 재신임 투표 총회 안건을 공고한다. 투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올해 성과급 협상 타결 이후 심화된 조직 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초기업노조는 사측과의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 성과급 격차 문제가 불거지며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DX 부문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노조 이탈이 가속화됐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 4월 중순 7만6000명 수준에서 최근 5만6000~5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확보했던 과반 노조 지위도 상실했다. 반면 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조합원 수가 2만5000명 수준까지 증가하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DX 부문 전체 인력의 49.1%에 해당된다.

업계에선 최 위원장의 재신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상당수가 현재 초기업노조에 잔류한 인원들로, 성과급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했던 조합원들은 이미 다른 노조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신임이 확정되더라도 노조 간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초기업노조가 내놓은 DS·DX 분리 교섭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고, 동행노조 역시 사업부별 차등 보상 체계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 내부 정비와 함께 향후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에 대한 대응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 지방 이전 또는 신규 투자 이슈가 노사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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