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대금 대줘 넥써쓰, 원스토어 인수...700억 '지분 맞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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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대금 대줘 넥써쓰, 원스토어 인수...700억 '지분 맞바꾸기'

게임와이 2026-06-17 09:5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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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경영권 매각에 나서는 가운데, 사실상 인수 대금을 최대주주가 직접 대주는 이례적 거래 구조가 논쟁을 빚고 있다. 매각가는 2년 전 기업공개 추진 당시 공시가인 약 1조원의 10분의1 수준으로 급락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블록체인 게임사 넥써쓰와 원스토어 경영권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논의되는 기업가치는 700억원 수준으로, 2024년 해외 자본 유치 당시 평가받은 9천200억원에서 92% 폭락했다. 2022년 기업공개 추진 당시 거론되던 몸값과 비교하면 낙차가 더욱 극적이다.

거래 구조가 독특하다. 넥써쓰가 자체 자금으로는 700억원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SK스퀘어가 넥써쓰의 유상증자에 먼저 참여해 대금을 투입하고, 넥써쓰가 이 자금으로 다시 원스토어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지분 맞바꾸기'로 부른다. 매도인이 사실상 인수 자금을 대주는 셈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독립적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매각 성사를 위한 자금 우회 지원 방식이 검토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넥써쓰(코스닥 205500) 주가는 매각설이 보도된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16일) 기준 4,585원으로 +8.91% 올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692억원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위메이드 시절 암호화폐 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넥써쓰 주가
넥써쓰 주가

 

원스토어 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매각에 반발했다. 노조는 "정당한 가치평가·투명한 절차·앱마켓 중립성 검증 없는 매각에 반대한다"며 △매각가 산정 근거 공개 △거래 구조 투명성 확보 △운영 주체 변경 이후 앱마켓 중립성 보장 방안 제시 △임직원 주주가치 보호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황순기 노조위원장은 "원스토어는 특정 주주의 재무적 계산만으로 처분할 자산이 아니라 국내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가 함께 구축해 온 시장 인프라"라고 밝혔다.

원스토어 노동조합 집회
원스토어 노동조합 집회
원스토어 노동조합 집회
원스토어 노동조합 집회

 

SK스퀘어는 지난해 음원 플랫폼 '플로',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반도체·AI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섰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8조7974억원의 대부분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원스토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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