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 수십 년 팬들 다시 극장으로 불러낸 전설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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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 수십 년 팬들 다시 극장으로 불러낸 전설의 영화

위키트리 2026-06-17 09: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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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상징이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영원한 동반자인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마침내 다섯 번째 이야기로 극장가를 찾아왔다.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히며 애니메이션계의 역사를 바꾼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토이 스토리 5' 티저 영상 중 일부 장면 / 'Disney Korea' 유튜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5’는 오프닝과 동시에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극장가 비수기 속에서도 ‘군체’, ‘와일드 씽’, ‘디스클로저 데이’ 등 쟁쟁한 국내외 대작 및 화제작들을 모두 가볍게 제치고 정상을 차지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이름값과 프랜차이즈의 독보적인 저력을 완벽히 입증했다.

버즈·제시의 본격적인 로맨스 행보와 긴장감 넘치는 새로운 위기

이번 ‘토이 스토리5’가 전작들과 비교해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오랜 시간 동료로 함께해 온 ‘버즈 라이트이어’와 ‘제시’의 관계 변화다.

'토이 스토리 5' 새 캐릭터 릴리 패드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버즈의 목소리를 전담하며 캐릭터와 깊은 호흡을 맞춰온 전설적인 배우 팀 알렌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의 변화를 직접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제시’를 향한 버즈의 숨겨진 마음이 이번 작품에서 더 깊고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전작 시리즈를 통해 은근히 그리고 조금씩 암시돼 왔던 두 캐릭터 간의 미묘한 감정선과 핑크빛 기류가, 이번 다섯 번째 작품에 이르러 마침내 보다 본격적이고 밀도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특히 항상 우주 전사로서 원칙을 중시하고 냉철하며 진지한 모습만 보여왔던 버즈가 사랑하는 제시 앞에서는 유독 긴장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서툰 모습을 보이는 반전 매력은 이번 작품의 유쾌한 웃음 포인트다. 오랜 시간 이들의 서사를 지켜보고 응원해 온 전 세계 올드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갑고 가슴 설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연출적 시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 역으로 합류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작품이 가진 색다르고 독특한 매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속의 한 강렬한 장면에 대해 “거리에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각자의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오직 스마트폰과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고 묘사하며 “그 장면을 보는데 마치 할리우드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을 목격하는 듯한 기묘하고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5편은 주인 보니의 새로운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전자기기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인해 역대 가장 거대하고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한 우디, 버즈, 제시 등 전통적인 장난감들이 친구를 되찾고 생존하기 위해 다시 한번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는다. 급격하게 발전하는 현대 기술과 인간의 관계, 아날로그 장난감과 최첨단 전자기기의 공존이라는 현대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선사한다.

‘토이 스토리5’가 던지는 또 다른 핵심 관람 포인트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스마트폰과 전자기기가 일상화된 차가운 현대 사회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적인 ‘우정’과 ‘진정한 연결’의 가치다.

더불어 언제나 극을 든든하게 지켜온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귀환 역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우디, 버즈, 제시가 완전체로 다시 뭉쳐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카우걸 ‘제시’의 깊이 있는 성장 서사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적 한계 뛰어넘은 ‘수백 명 버즈 군단’과 화려한 글로벌 캐스팅

작품의 외연을 넓혀주는 흥미진진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 ‘토이 스토리5’에는 놀랍게도 단 한 명의 버즈가 아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수백 명의 버즈 라이트이어’가 군단으로 등장해 시각적인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토이 스토리 5' 공식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픽사 스튜디오의 토마스 조던 시각효과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기술적 성취를 밝혔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버즈 라이트이어가 언뜻 보기엔 모두 똑같아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저마다 서로 다른 미세한 개성과 움직임을 지닌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수많은 장면에서 유연하게 재사용하고 변형할 수 있는 정교한 ‘버즈 라이트이어 애니메이션 루프 라이브러리’를 새롭게 구축해 시각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관객들을 위한 특별 캐스팅도 더해졌다. 세계적인 명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이번 작품의 스페인어 더빙판에 전격 참여한다. 그는 급격한 기술 발전의 그늘 속에서 아이들에게 점차 잊혀 가고 소외되는 장난감 공동체의 일원인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애니메이션계 판도 바꾼 살아있는 역사와 전작의 대기록

‘토이 스토리5’의 이런 압도적인 흥행세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거대한 팬덤을 구축해 온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처스가 배급을 담당해 온 3D 애니메이션의 시조이자 오늘날의 픽사를 있게 만든 전설적인 대표 프랜차이즈다.

'토이 스토리 5' 메인 캐릭터 우디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계에서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통째로 바꾼 위대한 혁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95년 첫 편이 세상에 나온 이후 시리즈의 전 지구적인 성공을 시작으로 전 세계 극장가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셀(Cell) 2D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이 점차 사양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토이 스토리’ 덕분에 오늘날의 3D CG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업계의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자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됐다.

기술적인 3D로의 시각적 전환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가족애와 진한 우정, 사랑, 영원히 잃지 말아야 할 인간적인 동심의 가치를 깊이 있고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 문화적 의의가 더 거대한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리즈는 과거 흥행 매너리즘과 부진에 빠져 휘청이던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애니메이션 사업 전체를 다시 부활시키고 견인하는 데 거대한 공헌을 세웠다. 비하인드로 픽사가 1999년에 '토이 스토리 2'를 제작하고 있을 당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사활을 걸고 대작 '타잔'을 만들어 맞불을 놓았다.

놀랍게도 실제 제작비는 디즈니의 '타잔'에 훨씬 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최종 전 세계 흥행 수익과 비평 측면에서는 픽사의 '토이 스토리 2'가 압도적인 대성공을 거뒀다. 기념비적인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장르의 트렌드와 왕좌를 픽사가 완벽하게 선도하게 됐으며 80년대 후반 '인어공주'부터 '알라딘', '라이언 킹'을 거쳐 '타잔'까지 화려하게 지속됐던 이른바 ‘디즈니 르네상스’ 황금기가 막을 내리고 픽사의 시대가 도래하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전작들이 세운 흥행 스코어 역시 가히 천문학적이다. 바로 직전 시즌이었던 '토이 스토리 4'의 경우 개봉 첫 주에만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2억 4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엄청난 입소문을 타고 개봉 2주 차에 빛의 속도로 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3주 차에는 무난히 6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 같은 흥행세를 보였다.

2019년 7월 기준 당시 전 세계 흥행의 마지노선이었던 일본 극장가에서 조금만 더 장기 흥행을 버텨준다면 향후 예정돼 있던 독일, 폴란드, 체코 등 중부 유럽 국가들과 발트 3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전역의 추가 개봉 스케줄이 남아 있어 꿈의 스코어인 '10억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언론의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일본 시장에서만 누적 5000만 달러의 놀라운 수입을 올리고 있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일본에서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3억)만큼의 추가 수익을 더 올린 뒤 유럽권 흥행 수익이 더해지면서 마침내 대기록을 완성했다.

결국 미국 시간 기준 2019년 8월 ‘토이 스토리 4’는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공식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 해에 10억 달러 돌파 영화를 무려 5편이나 배출했던 2015년의 역대급 흥행 기록을 깨부순 역사적인 신기록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6개의 10억 달러 돌파 대작 중 무려 5개 작품이 전부 디즈니 계열사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이다.

‘토이 스토리 4’의 흥행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에는 극장가에서 장기 집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실사 영화 ‘알라딘’의 총 흥행 수익마저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프랜차이즈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G등급(전체 관람가) 영화 역사상 ‘월드와이드 흥행 기록 관객 수 1위’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보유하며 왕좌를 지키고 있다.

위대하고 클래식한 아날로그 장난감들의 새로운 여정을 담은 ‘토이 스토리5’는 17일 전국의 수많은 극장가에 일제히 확대 개봉돼 지금 이 순간에도 극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과 팬들을 극장가에서 뜨겁게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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