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팬덤 소비가 다양한 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기능이나 가격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의 경험과 소유에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8%가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6.7%는 캐릭터가 제품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캐릭터가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소비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호텔,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를 접목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수집 욕구와 감성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의 학습지 브랜드 마이라이트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외국어 학습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라이트는 토이스토리, 곰돌이 푸, 인사이드 아웃 등 디즈니·픽사 IP와 귀멸의 칼날,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 말려, 캐릭캐릭 체인지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다루고 있다. 북커버, 다이어리, 메모지, 스티커, 마우스패드 등 다양한 굿즈를 함께 구성해 팬들의 소장 욕구를 높였다.
마이라이트의 캐릭터 테마 외국어 학습지는 일반 어학 학습지보다 평균 3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캐릭터 굿즈 때문에 구매했다가 자연스럽게 언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 자주 쓰는 최신 표현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학습 실용성을 높였다.
마이라이트는 진격의 거인 협업으로 한정판 기계식 키보드를, 울트라맨 협업으로 과학특수대 입사 키트를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귀멸의 칼날 일본어 학습지 2차 판매, 나 혼자만 레벨업, 은혼과 협업한 일본어 학습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스폰지밥 영어·일본어 학습지, 체인소맨 일본어 학습지 등 신규 라인업도 출시한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학습 상품은 일반 굿즈보다 구매 진입장벽이 높아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공부한다는 동기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팬덤의 소장 욕구와 몰입감을 자극할 수 있는 IP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도 캐릭터 IP를 활용한 경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헬로키티와 협업한 헬로키티 카멜리아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헬로키티 콘셉트 객실과 조식, 한정판 헬로키티 동백꽃 인형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부산은 자체 캐릭터 폴루아와 벨루오를 활용한 객실 패키지를 운영한다. 객실 내 소품과 웰컴 어메니티에 캐릭터를 적용해 투숙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언과 춘식이를 테마로 한 객실 패키지와 애프터눈티 세트를 선보여 가족 단위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포켓몬 30주년을 맞아 유통업계에서도 포켓몬 협업이 활발하다. 삼립은 포켓몬빵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초기 오리지널 일러스트 띠부씰 100종과 띠부씰북 2종을 함께 공개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사전 예약 물량 1만 1000개가 이틀 만에 완판됐다.
CJ올리브영은 5월 한 달간 올리브영X포켓몬 협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 포켓몬 GO와 연계한 스탬프랠리 이벤트를 운영하고, 61개 브랜드가 230여 종의 포켓몬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CU는 어린이날 시즌에 포켓몬 카드팩을 출시해 3일 만에 25만 개를 판매했다. 전체 구매자의 60%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업계는 랜덤 굿즈와 수집형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 점을 흥행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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