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쓸만한 왼손 불펜 투수가 귀해진 요즘, 경쟁력 있는 좌완 구원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분명 복 받은 팀이다.
16일 현재 홀드 타이틀 부문 상위 10위 안에는 왼손 투수 4명이 있다. 이승민과 배찬승(이상 삼성), 김범수(KIA 타이거즈·10홀드), 박정훈(키움 히어로즈·9홀드)이 주인공이다.
이 중 홀드 수치와 평균자책점을 고려할 때 으뜸 왼손 불펜을 꼽으라면 단연 이승민이다. 이승민은 2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4점대인 김범수, 박정훈과 달리 배찬승도 2.73의 안정적인 평균자책점과 3승 2패 9홀드의 성적으로 삼성의 상위권 수성에 큰 힘을 보탠다.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31⅓이닝을 던진 이승민은 아웃카운트 1∼2개를 잡으려고 등판하는 투수가 아니다. 1이닝을 당당히 책임지는 삼성의 핵심 셋업맨이며 2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이승민은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배찬승을 구원 등판했다.
실점 위기에서 이승민은 김건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우익수 김성윤의 레이저 송구 덕분에 홈을 파던 3루 주자마저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진만 감독의 계산대로 이승민이 키움의 예봉을 꺾었기에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석 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좌우 투수를 통틀어 1이닝을 맡길 불펜 필승 계투 요원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1이닝을 틀어막는 이승민의 존재감은 삼성에 축복이다.
키 174㎝로 크지 않은 이승민은 상무 제대 후 지난해부터 삼성의 허리진에 확실하게 자리를 틀었다.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좌타자(0.216)보다 우타자(0.200) 상대 안타 허용률이 낮다.
지난해 신인으로 2승 3패, 19홀드에 평균 자책점 3.91을 기록한 2년 차 배찬승은 올해에는 평균자책점을 1점 이상 낮추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눈앞에 뒀다.
올해 34경기에서 26⅓이닝을 던진 배찬승 역시 아웃카운트 3개를 확실하게 책임질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배찬승의 최대 강점은 시속 150㎞의 강속구다. 피안타율을 낮추고 볼넷 허용을 줄인다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배찬승은 kt wiz 선발 오원석, 롯데 자이언츠 선발 김진욱과 더불어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투수 11명 중 왼손 삼총사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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