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하락 속에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이란 종전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자 투자자금이 반도체주에서 금융·산업주 등 경기민감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반도체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반면, 금융·산업주는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매도에 S&P500·나스닥 하락
-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64% 오른 5만1999.6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0.57% 내린 7511.35,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2만6376.34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 금값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온스당 4354.40달러에 마감했다.
◇"19일 서명직후 이란 석유판매…핵합의땐 제재완화·재건기금"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종전 합의 단계별로 대규모 경제적 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오는 19일 미국과 MOU 체결 직후 석유 수출·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이후 60일간의 후속 협상을 거쳐 핵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 또한 최종 핵 합의 이후에는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각국 기업들이 이미 15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자금 조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 이스라엘의 '종전MOU' 열람 요구 거절…사전 유출 우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전쟁의 또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아직 해당 MOU를 열람하지 못했다고 미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미국이 열람 요청을 거절한 이유의 하나는 종전 MOU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했으며, 오는 19일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공식 서명식을 개최한다.
◇국제유가 5%대 급락…브렌트유 석달만에 70달러대 진입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9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1%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0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8% 급락했다.
-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개전 직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월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오늘의 특징주
- 지난주 상장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도 4.83%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시가총액은 한때 2조9400억달러까지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며 시총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 반면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며 AMD(-7.30%), 인텔(-8.45%), 엔비디아(-2.37%)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 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주와 경기방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3.68%, 비자는 2.8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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