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아기 예수상이 전시되면서 월드컵 기간 많은 축구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서는 아기 예수상에 다양한 복장을 입히는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여행자의 안전을 기원하는 순례자 복장이나 건강을 상징하는 의사 복장 등이 대표적이다.
아기 예수상에 축구 유니폼을 입히는 전통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멕시코시티의 산 미겔 아르칸헬 성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해 해당 성당의 새 사제가 이를 중단하면서 논의가 이어졌고, 이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아기 예수상을 별도로 전시했다.
대성당 측에 따르면 아기 예수상은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대성당 내외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멕시코 대표팀 성적과는 무관하게 전시가 유지된다.
16일에는 흰색 상의와 녹색 반바지를 착용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이는 멕시코가 19일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치르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착용할 예정인 유니폼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현장에는 멕시코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스페인 등 여러 국가 팬들이 찾아 사진을 찍거나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반면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종교적 상징물에 스포츠 유니폼을 입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멕시코 팬 엘레아사르 마르티네스는 로이터통신에 "가톨릭 신자로서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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