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지만,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발언과 새 점도표를 확인하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0.69% 하락한 6만571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6만6000달러대까지 상승했지만, 상승 분을 일부 반납해 6만5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대다수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코인(BNB)은 전날 대비 1.69% 떨어진 605.57달러, 리플(XRP)은 1.55% 하락한 1.21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테터와 솔라나는 각각0.04%, 0.06%가 떨어졌다. 반면 이더리움은 0.27% 상승한 1794.28달러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분위기다. 문제는 연준의 다음 행보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되는 점도표가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루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 발언 수위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과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비트코인의 흐름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9차례 회의 중 8차례에서 비트코인이 발표 이후 일주일 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통화정책 결과보다 이벤트 종료 후 차익실현 매물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26% 오른 약 9889만원에 거래됐다.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오히려 -0.655%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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