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의회 마무리 인터뷰…"의회 권한 강화는 도민 위한 것"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김진경(더불어민주당·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은 17일 "의회는 숫자로 운영되지만, 신뢰는 숫자로 얻을 수 없다"며 개원을 앞둔 제12대 의회를 향해 더 낮은 자세로 소수 의견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달 말까지인 임기가 끝나면 16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김 의장은 시작된 변화들이 충분히 뿌리내리는 모습을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제11대 의회가 곧 막을 내리는데 소회는.
▲ 후반기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했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계속돼 결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운영됐다. 의회는 매 순간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만나는 공간이지만 그 모든 논의의 끝에는 언제나 도민의 삶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 4선을 지내고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소감은.
▲ 회의실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답을 찾는다는 의정활동의 기준을 갖고 도민의 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 의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는.
▲ 경기도의회를 정책 중심 의회로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지방의회는 단순히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책을 만들고 실행을 점검하며 결과까지 책임지는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조례시행추진관리단과 의정정책추진단이다.
--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 후반기 의회에서 시작한 여러 혁신이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인데 그 변화들이 충분히 뿌리내리는 모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점이다. 조례시행추진관리단과 의정정책추진단 역시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보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시키는 일이다.
-- 여야정협치위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가.
▲ 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주요 정책과 예산,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 앞으로는 협치가 특정 시기나 특정 현안에만 작동하는 구조가 아니라 의회의 일상적인 운영 원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
-- 지방의회법 제정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한 이유는.
▲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많은 한계를 느낀 지점이 지난 30여년 동안 지방자치가 크게 성장했지만, 조직권과 예산권, 감사권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도민의 요구는 절박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의회의 권한과 수단은 늘 부족했다. 결국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는 의회를 위한 일이 아니라 도민의 요구에 더 책임 있게 답하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을 차지한 제12대 의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다수당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소수 의견을 경청해야 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의회는 숫자로 운영되지만, 신뢰는 숫자로 얻을 수 없고 도민의 신뢰는 의정활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12대 의회는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결과로 평가받는 의회, 신뢰받은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주민과 가장 가까운 정치가 가장 강한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 특히 아직 완성하지 못한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권한 강화는 반드시 이어가야 할 과제이다. 지역과 도민에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감당하겠다.
zorb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