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스페인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가 예상치 못한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의 압승이 예상됐다. 스페인은 FIFA 랭킹 2위로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군도 국가다. 인구도 52만 5,000명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가 역사상 첫 월드컵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섰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카보베르데 골문을 공략했으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39분엔 페란 토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스페인은 무려 27회의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스페인 미드필더 메리노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당황하지 마라”라며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모든 경기에서 그렇듯, 각자 실망감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다. 어떤 선수는 경기를 다시 보고, 어떤 선수는 다른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메리노는 “난 이 팀이 자존감이라는 측면에서 지난 유로 2024 당시와 비슷하다고 본다. 비판을 받을 땐 높은 자존감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겸손함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결국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전에서 이뤄냈기 때문이다. 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침착한 모습을 봤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생각과 개선하려는 의지를 봤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 번의 좌절이 모든 게 잘못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에겐 아직 상황을 바꿀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다가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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