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찬대 "대한민국 축소판 인천, 글로벌 경쟁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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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찬대 "대한민국 축소판 인천, 글로벌 경쟁력 선도"

연합뉴스 2026-06-17 06: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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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직 인수위 출범 일주일…"중앙정부와 인천 현안 논의"

"인천시정은 정쟁 아닌 행정…원도심 부흥 사업 방식 재검토"

인터뷰하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터뷰하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6.17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17일 "인천이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 일주일 만에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수위 기간 인천시정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중앙정부 국무위원들을 만나며 인천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인수위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은.

▲ 우리가 선거 기간에 냈던 공약의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240여개 공약을 공무원들에게 전달하고 공약별 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예산, 제도,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가 제출한 자료를 인수위원들이 검토하고 '팔로우업'을 거쳐 저에게 사전 보고를 한 뒤 1∼2차례 최종 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가 운영되는 2주 동안 모든 세부 계획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기존 정책과 융합이 가능한지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될지 검토할 계획이다.

-- 인수위 구성 이후 어떤 활동을 했는지.

▲ 인천시정을 파악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내각의 국무위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국무총리를 만나 인천의 현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재정경제부 장관은 저에게 산업 경쟁력 키울 정책을 알려주면 중앙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5극3특' 정책은 수도권의 경쟁력을 뺏어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 세계를 상대로 수도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인공지능(AI)의 'A', 바이오의 'B', K-컬처의 'C', 에너지의 'E'를 결합한 'ABC+E'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유엔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도 송도에 유치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을 비롯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겠다.

-- 민선 8기에서 9기로 계속 이어 추진할 정책이 있는지.

▲ 민선 8기와 9기 인천시정이 완전히 단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선 7기에서 지역화폐가 활성화됐으나 8기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대폭 줄었고 관련 매출도 급감했다. 인천시정은 행정이지 정쟁이 아니다. 시민 정서에 부합하는 정책은 엄밀한 검토를 거쳐 발전시키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천원주택의 경우 1천호를 공급하는데 36억원만 들어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천6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또한 주거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봐야 한다. 천원택배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고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아 더욱 확대하겠다.

-- 중단해야 할 민선 8기 정책은.

▲ '제물포 르네상스'(민선 8기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현재 방식대로 계속 추진할지는 논란이 되고 있다. 원도심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은 좋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어마어마한 재정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마스터플랜 보고서를 보니 (사업 비용으로) 18조8천억원가량을 잡아놨던데 국가 1조여원, 시 정부 2조여원을 빼고 나머지 15조6천억원은 민간 자본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의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 타워'는 그냥 무산됐다. 시민들께서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나온 것은 용역보고서밖에 없다'고 말씀하신다. 제물포 르네상스와 관련한 용역비가 133억원 정도로 집계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 민선 8기에서 추진한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는 어떻게 평가하나.

▲ F1 대회 유치는 우려와 기대가 섞여 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고 비용편익분석(B/C) 값과 PI(수익성 지수)도 경제적 타당성 판단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관련 용역을 수행한 기관이 이해당사자이고 가정이나 내용을 무리하게 적용했다는 지적도 있어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인수위 운영 초기 단계에서 F1 대회 유치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 인수위 검토 결과가 정리되면 민선 8기에서 추진됐던 사업들의 방향을 좀 더 투명하게 시민들께 설명하겠다.

-- 민선 8기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는데.

▲ 유정복 시장의 선거를 도우려고 나갔던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다시 복귀했다고 하는데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윤석열 정부의 탄핵 이후 인사가 생각날 정도다. 지방 행정은 여야와 정파를 떠나서 주권자인 시민의 삶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그다음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열어주는 게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의 모습이다.

-- 민선 9기 인천시정의 방향성은.

▲ 우리 인천을 대표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는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불양수(海不讓水)'이다. 인천이 300만 도시가 될 때까지 전국 팔도에서 사람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인천을 우리의 거주지이자 아이를 키울 장소로 생각하는 게 바로 인천의 정체성이다. 인천에서 대학생들을 만나봤더니 그들은 인천을 떠나지 않은 채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저는 'ABC+E' 전략과 관련한 책을 내면서 제목에 'G3 코리아'라고 썼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고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질서를 이끄는 국가가 되는 게 인천의 꿈이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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