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KT 우규민은 리그에 몇 안 되는 40대 베테랑이다. 1985년 1월 21일생인 그는 어느덧 현역 선수 중 삼성 최형우(1983년생), SSG 노경은(1984년생) 다음으로 많은 나이가 됐다.
최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우규민은 타 구단의 베테랑들과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자 "최형우 형은 선배고, 노경은과는 친구 사이다. (1985년생인) 강민호도 있다"며 "주로 야구 이야기보다는 건강 상태를 물어본다. 40대가 됐기 때문에 좋은 보충제가 있으면 공유하는 사이가 됐다. (웃음) 너는 어떤 비타민 먹냐, 나는 이런 거 먹는다고 말하면서 장난삼아 '올해 건강하게 야구하자'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데뷔 24년 차를 맞이한 우규민은 남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가 너무나 간절하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무대라서 기대가 된다"라며 "팀에서 최고참이기 때문에 후배들과 잘 어울리면서 도움을 주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그동안 LG,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무리, 선발, 불펜을 차례대로 거쳤다. 16일 오전까지 통산 878경기 87승 89패 120홀드 9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80승-90세이브-100홀드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우규민이 유일하다. 최다 출장 부문에서도 현역 1위, 통산 3위로 정우람(1005경기)과 류택현(901경기)의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화려한 경력을 쌓은 우규민은 2024년부터 KT에 합류해 불펜에서 3시즌 연속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코치진이나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KT는 이강철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신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 가진 역량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시대에 맞춰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공략하는 방식도 효과를 보고 있다. 우규민은 "예전엔 높은 공을 던지면 장타가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했지만, 시대가 바뀌고 타자들의 스윙 메커니즘이 달라지면서 요즘엔 오히려 낮은 공이 장타가 더 나온다. 그에 맞춰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많이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2위(38승 1무 25패)에 오른 KT는 1위(41승 24패) LG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며 5년 만에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규민은 "KT 선수단은 끈끈함이 있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좋다. 특히 올 시즌은 (최원준, 김현수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시너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달려왔다. 방심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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