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미-이란 종전협상서 배제된 네타냐후, 더욱 곤경 처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전쟁의 또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아직 해당 MOU룰 열람하지 못했다고 미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CNN은 "이로 인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이미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는 종전 합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짚었다.
미국이 열람 요청을 거절한 이유의 하나는 종전 MOU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그간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돼온 데다 종전 MOU 내용 확인마저 거절당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더 심한 정치적 곤경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및 MOU 전자서명 이후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에 해로운 합의를 방치했다"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그가 지지 기반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총선에서 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8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종전 MOU와 관련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종전 MOU에 대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 합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했으며, 오는 19일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공식 서명식을 개최한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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