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우크라이나 EU 가입 땐 연합체 붕괴 불가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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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우크라이나 EU 가입 땐 연합체 붕괴 불가피 경고

나남뉴스 2026-06-17 01:4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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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합류가 현실화될 경우 연합체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모스크바를 찾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라브로프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EU 내부 사정만 놓고 본다면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순간 상충하는 이해관계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결국 EU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럽이 다자간 경제 협력체를 허물고 군사동맹으로 탈바꿈하려 한다면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경제적 현실을 외면하려는 의도라면 차라리 젤렌스키를 불러오라"며 비꼬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EU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안길 것임을 암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하루 전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협상의 첫 관문인 기초 논의를 개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직후 가입 신청서가 제출된 지 약 4년 만에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 것이다.

러시아의 경계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EU를 독자적 군사 블록으로 재편하려는 흐름이 내부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영국이 주도하고 반러 성향이 강한 EU 회원국들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별도 군사동맹 창설 구상이 추진 중이라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우크라이나의 EU 편입이 유럽 군사기지화를 노리는 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젤렌스키 스스로 유럽군 지휘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군을 직접 이끌겠다고 밝힌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 연단에서 유럽 자체 군대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우리 군만으로는 안보를 담보할 수 없으니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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