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지도자가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극단적 경고 수위를 높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카타르 군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핵 개발이나 구매, 그 어떤 시도도 이란에는 허용되지 않을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 협정 체결의 핵심 전제 조건이 바로 이것이었다고 그는 환기시켰다. 만약 이 약속을 어기고 핵 보유를 추진한다면 "지옥 같은 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뒤따랐다.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2단계 국면에 진입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선언했다. 오히려 1단계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양해각서 타결 이후 미국 자본의 이란 투자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그는 못 박았다. 다만 현 이란 지도부를 "합리적"이라 평가하며 정권 교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란 재건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다봤다. 향후 협정을 통해 농축 우라늄 회수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결의도 재차 피력했다. 미국 내 강경 보수층이 이번 합의를 "항복"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훌륭한 문서"라며 정면 반박했다. 의회 검토를 위해 합의안을 송부하겠다고도 했다. 본래 의회 회부 계획은 없었으나 좋은 아이디어라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수일 내 합의문 전문 공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내용을 직접 낭독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는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불만을 전달했으며 레바논 사안에서 더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민간인 피해 없이 헤즈볼라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면 인접국 시리아가 이 문제를 담당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관계가 매우 원만하다며 부인했다.
이란 현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 우크라이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 간 깊은 적대 감정이 협상 진전을 가로막고 있어 유감이라는 소회를 드러냈다. 가장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했던 분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역시 막대한 인명 손실을 입었다며 합의 도출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유예 중이던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조기 재개 가능성도 언급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로 석유 공급이 늘고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 러시아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 면담 일정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전 실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및 종전 협상 방안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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