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24·롯데 자이언츠)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자신이 왜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 뽑혔는지 보여줬다.
김진욱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모처럼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5점을 냈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책임 주자의 득점을 두 번째 투수 김강현이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가 동점 허용 없이 10-6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김진욱은 1회 말,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뒤 상대한 최정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공략 당했다.
박성한에게 허용한 출루는 1루수 나승엽이 땅볼 포구 뒤 커버에 나선 김진욱에게 제대로 토스하지 못한 탓이다. 1회 실점은 사실상 비자책점이었다.
이후 김진욱은 4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2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4회는 1사 뒤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 최지훈과 김성욱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5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전민재의 만루홈런으로 5-2로 역전했다. 김진욱은 바로 이어진 5회 말, 선두 타자 최형우와 후속 안상현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줬고, 1사 뒤 정준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김성욱에게 역시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김강현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실점을 막아내며 김진욱도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이 경기 김진욱의 투구 중 가장 돋보였던 건, 1회 첫 승부에서 홈런을 맞은 최정을 이후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삼진 처리한 것이다. 특히 3회는 올 시즌 한껏 좋아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2스트라이크 이후 높은 코스로 붙여 헛스윙을 끌어냈다. 5회는 체인지업 2개를 보여주고,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전혀 다른 공 배합으로 만든 연속 탈삼진이었다.김진욱은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아이치·나고야 AG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선발됐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했지만, 하체 중심 이동을 온전히 자신의 메커니즘으로 만든 올 시즌 성장세를 보여줬고, 결국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SSG전에서 자신이 국가대표로 어울리는 투수라는 걸 증명했다. 김진욱의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3.33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국내 선발 투수 톱3를 지켰다.
경기 뒤 김진욱은 "위기때마다 다음 공을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런 작은 생각들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손성빈 포수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 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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