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와 딴판 ‘344억 빅트리’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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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와 딴판 ‘344억 빅트리’ 수사의뢰

이데일리 2026-06-16 21:5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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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당초 조감도와 다른 외관으로 논란이 된 경남 창원시 도심 전망대 ‘빅트리’와 관련해 창원시가 특정감사를 벌여 담당 공무원들을 문책하고 민간사업자 측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은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성산구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공원시설인 빅트리 추진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빅트리는 지난해 외관이 공개된 뒤 조감도와 크게 다르다는 지적과 함께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조감도(왼쪽)와 현재 모습(오른쪽) (사진=창원시)


감사 결과 창원시는 빅트리 디자인 최종 변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감리자와 민간사업자의 공식 검토·보고 절차 이행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 5명 가운데 4명에게 훈계·주의 조치를 하고, 1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의뢰했다.

사업비 적정성 문제는 경찰 수사로 넘어갔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사업비 투입 내역에 대해 정산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사업비가 적정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계 단계에서 공사비 산정 과정에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간사업자 측 관계자 2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빅트리 조성에는 약 34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조감도와 실제 외관이 크게 달라진 데다 수백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간 점을 두고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 왔다.

빅트리는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전체 사업면적 95만7000여㎡ 가운데 87.3%를 빅트리와 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 부지에는 1779가구 규모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빅트리는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수퍼트리를 참고해 조성되는 도심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각종 심의와 설계 변경 과정을 거치며 상부 조형물 등이 제외되거나 바뀌었고, 실제 구조물이 공개된 뒤에는 조감도와 다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창원시는 감사 결과에 수사 의뢰 관련 사항과 향후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향후 수사 등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감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창원시가 수사의뢰한 내용을 토대로 빅트리 공사비 산정 과정과 민간사업자 측의 위법 여부 등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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