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검토 중이지만, 시장에서 거론된 규모와 방식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방안 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나 실행 방식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공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해명이다. 해당 내용에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체 주식의 2% 수준인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여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서버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배당과 자사주 정책 등 자본 배분 방향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HBM과 차세대 D램, 첨단 패키징 등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의 대규모 투자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커지더라도 중장기 투자 재원과 재무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공시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실적 흐름, 설비투자 계획,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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