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한창인 요즘, 경기 시간이 오전대라 흥행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편의점과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체코전이 열린 당일엔 전국 곳곳에서 응원 열기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는 예상 밖 소비 증가에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둘러 남은 경기 일정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진행된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 상권에서는 응원 인파가 몰리며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응원객이 집중된 지역의 편의점들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특수를 누렸다.
CU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주요 점포 약 10곳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 관람을 위해 모인 소비자들이 간편식과 음료를 집중적으로 구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냉장 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얼음 제품 매출은 510.3% 증가했고 아이스드링크는 495.8%, 스포츠음료 및 이온음료는 480.9% 상승했다. 아이스크림 판매 역시 409.2% 늘어나는 등 더위를 식히기 위한 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응원 문화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맥주 판매도 크게 늘었다. 낮 시간대 경기였음에도 이른바 ‘낮 치맥’ 수요가 형성되면서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3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예상치 못한 수혜를 입었다. bhc와 BBQ는 경기 당일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드컵 응원 문화와 함께 치킨 소비가 늘어나면서 평일 낮 시간대 매출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이다.
유통업계도 서둘러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응원 문화와 먹거리 할인 행사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다양한 인기 먹거리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치킨·편의점 매출 급증, 유통가 응원 특수 본격화
행사 기간에는 국내산 냉장 닭을 활용한 ‘옛날통닭’을 행사카드 결제 기준 한 마리당 2천900원대에 판매한다. 최근 치킨 수요 증가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이다.
여기에 과자를 대량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롯데 스낵 무한 골라담기’ 행사를 통해 소비자는 지정된 박스 안에 원하는 과자를 자유롭게 담아 2만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올해 초 처음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과자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 수 역시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하림 더미식 즉석밥 포대 무한 골라담기’를 통해 고객들은 다양한 즉석밥 제품을 선택해 1만9천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국산 냉장 소고기 전 품목은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10%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평일 낮 경기임에도 상당한 소비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야간 경기 중심이었던 응원 문화가 시간대와 관계없이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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