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무려 96년 만에…' 구단 역사에 한 획 그은 이 선수→"내가 해온 노력에 대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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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무려 96년 만에…' 구단 역사에 한 획 그은 이 선수→"내가 해온 노력에 대해 자랑스럽다"

엑스포츠뉴스 2026-06-16 20:2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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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단타부터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리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5타수 4안타) 이후 9일 만에 4안타 활약을 펼치며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7(274타수 76안타)로 끌어올렸다.

크로우-암스트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선발 마이클 로렌젠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크로우-암스트롱은 네 타석 만에 기록을 만들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1루에서 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인사하다 상대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컵스 구단 역사상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차례로 때리는 것)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크로우-암스트롱은 구단 역사상 13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며 "1901년 이후 컵스 소속 중견수로는 1930년 6월 24일 핵 윌슨 이후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팀도 웃었다. 컵스는 3-4로 끌려가던 9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 상대의 실책, 니코 호너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마련한 뒤 페드로 라미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맷 쇼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난 크로우-암스트롱은 "멋진 순간이었다"며 "오늘 정말 좋은 타석들을 만들었고, 내가 해온 노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견제사에 대한 반성도 잊지 않았다. 크로우-암스트롱은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동시에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진 순간이 있었다. 그게 우리 팀에 정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었다"며 "그 일에 계속 매달리진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 된다"고 돌아봤다.

2002년생 크로우-암스트롱은 202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3년 9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지난해 31홈런을 몰아치는 등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73경기에서 274타수 76안타 타율 0.277, 13홈런, 35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93으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크로우-암스트롱이 감정을 조절하고, 영웅이 되려고 무리하지 않는 점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 볼을 잘 골라내고, 자기 순간이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 있고, 좋은 코스로 공이 들어오면 강하게 때려낸다"며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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