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당초 조감도와 전혀 다른 외관으로 시민 원성을 산 도심 전망대 ‘빅트리’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담당 공무원을 신분상 조치하고 민간사업자 측 관계자 2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원시 감사관은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공원시설인 빅트리 추진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빅트리 공개 후 “조감도와 딴판이고 흉물 같다”는 비판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관련 절차 이행 실태와 행정 판단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2월9일부터 5월31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다.
감사 결과 시는 담당 공무원들이 빅트리 디자인 최종 변경 과정에서 감리자와 민간사업자가 관계 법령에 따른 공식 검토·보고를 적정하게 이행했는지 면밀히 확인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던 4명에게는 훈계·주의 조치를, 나머지 1명에게는 징계를 의뢰했다.
사업비 적정성 문제는 경찰 수사로 판단을 받게 됐다. 시는 설계 단계 공사비 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간사업자 측 관계자 2명을 수사의뢰했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사업비 투입 내역에 대한 정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빅트리 조성에 투입된 사업비는 약 344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간 지역사회에서는 애초 계획과 다른 외관으로 조성됐음에도 수백억원이 투입된 점을 들어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왔다.
대상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전체 사업면적 95만7천여㎡의 87.3%를 빅트리·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에는 1천779세대 규모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건립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빅트리는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내 ‘수퍼트리’를 참고해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착공 후 각종 심의 과정에서 자연재해 취약성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설계가 변경됐고 상부 메인 조형물 등이 제외되거나 바뀌었다.
이후 구조물이 공개되자 ’나무가 아니라 굵은 쓰레기통 같다’, ‘탈모트리’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향후 수사 등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감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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