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경기장에서, 전쟁은 플랫폼에서”···네이버·SOOP 월드컵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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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경기장에서, 전쟁은 플랫폼에서”···네이버·SOOP 월드컵 전면전

이뉴스투데이 2026-06-16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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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챗GPT]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이용자들의 시간을 붙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플랫폼들은 스포츠 콘텐츠와 실시간 커뮤니티 기능을 앞세워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게임과 스포츠, 커뮤니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이용자의 시간을 둘러싼 ‘시간 쟁탈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SOOP은 월드컵 기간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순 시청자 수 확보를 넘어 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월드컵 104경기를 생중계한다. 지난 12일 오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 체코 경기 당시 치지직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82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중계 화면에 크리에이터의 해설을 더한 같이보기도 운영한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우리나라 경기를 제외하면 유료 회원만 대상으로 생중계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경기도 유료 회원이 아니면 저화질(480p)만으로 중계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는 넥슨과 손을 잡았다. 치지직의 중계 화면 내 FC 온라인 미니게임을 즉시 플레이하고 양사 이용자 데이터를 결합한 개인화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프로모션은 경기 생중계 이후 2차 콘텐츠 경쟁으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라이브 중계 이외에도 모든 이용자가 경기 종료 직후 빠르게 시청 가능한 인공지능(AI) 하이라이트, 클립 등의 2차 콘텐츠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월드컵 중계권이 없는 SOOP은 월드컵 경기와 연계한 스트리머 방송, 실시간 채팅, 응원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용자들은 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트리머와 소통하고 다른 시청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단순 시청을 넘어 참여형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OOP의 가장 큰 특징은 입중계와 경기 전후 프리뷰·리뷰 콘텐츠다. 입중계는 경기 화면을 송출하지 않고 스트리머가 자신의 입으로 경기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SOOP은 축구 관련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콘텐츠 지원금을 50% 추가 지원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경기 중계와 분석뿐 아니라 해외 축구 투어, 경기 직관, 축구 테마 맛집 탐방, 토크 및 예능형 콘텐츠까지 포함한다.

네이버 치지직, SOOP 등 스트리밍 플랫폼은 예전 게임·방송 중심 플랫폼에서 스포츠와 예능 등 종합 라이브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은 특히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플랫폼 업계의 악재로 여겨졌다. 이용자들이 지상파 등 스포츠 TV 중계 시청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용 시간과 플랫폼 접속 시간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월드컵 자체를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이용자 유입과 체류시간 확대 기회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의 본질이 ‘이용자 시간 확보’에 있다고 분석한다. 플랫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이용자의 관심과 시간이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오래 머무를수록 광고 노출은 물론 후원과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가 늘어나서다.

특히 월드컵 등 실시간 스포츠는 플랫폼 체류시간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경기 전 프리뷰 방송부터 경기 중 실시간 채팅, 경기 후 리뷰 콘텐츠까지 이용자들이 장시간 플랫폼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게임 콘텐츠가 이용자 확보의 핵심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포츠와 커뮤니티, 라이브 방송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은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움직이는 초대형 콘텐츠”라며 “실시간 소통 기능을 갖춘 플랫폼 입장에서는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기존 이용자의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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