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2% 확보 로드맵 가동…우주항공 통합 밸류체인 구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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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12% 확보 로드맵 가동…우주항공 통합 밸류체인 구축 (종합)

나남뉴스 2026-06-16 17:5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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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판도를 바꿀 대형 지분 투자가 본격화됐다.

16일 한화그룹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9.04%를 손에 넣으며 수출입은행(26.41%) 다음가는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일 매입을 통해 6.50%를 가져갔고, 한화시스템은 1천250억원을 투입해 보유 비중을 1.53%까지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역시 1.01%를 들고 있는 상태다.

연말까지 5천억원이 추가로 쏟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지분율을 9.97%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며, 그룹 전체 보유분은 12.51%에 달하게 된다. 앞서 한화는 KAI 투자 목적을 '경영 참여'로 공시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 측은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생기면 회사와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만큼 민영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민영화가 공론화되면 정책 방향에 맞춰 인수나 통합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 확대의 명분은 우주·항공 수출 경쟁력과 생태계 강화다. 스페이스X가 선두에 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양사 역량을 합치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화의 판단이다. 한화는 항공 엔진·레이더·위성·발사체·지상 방산을, KAI는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과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발사체에서 위성, 지상 체계, 우주 서비스까지 잇는 국내 최대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다"며 "국가 우주산업 역량 전반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기 부문에서도 공동 전략 수립과 수출 마케팅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화가 개발 중인 차세대 첨단 엔진이 KAI 항공기에 탑재되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수출 체계 구축이 현실화된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 자리한 창원과 KAI 본거지인 사천이 남부권 우주·항공 종합벨트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해 균형 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한화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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