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곽성호 기자┃체코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기혁이 K리그1 5월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강원FC 전반기 상승세를 이끈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깜짝 발탁이라는 시선을 실력으로 바꿔냈다. 이제 그는 K리그 이달의 선수라는 기세를 안고 멕시코전 선발 출격을 정조준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기혁이 2026시즌 5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밝혔다.
5월 이달의 선수상은 K리그1 11∼15라운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기혁은 합산 점수 32.08점을 받아 팀 동료 김대원(29.56점)을 2.52점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기혁은 5월 한 달 동안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 덕에 강원은 해당 기간 3승 2무를 기록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강원에서 압도적인 활약상을 선보인 이기혁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단 1차례 소집에 불과했던 그였지만, 이번 시즌 중앙 수비수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본선행에 극적으로 탑승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김태현(가시마)이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트리니다드 토바고·엘살바도르전에서 선발로 나서 대표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기세를 이어 지난 12일(한국시간) 열렸던 체코와 A조 1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꽁꽁 묶었고, 대인 수비·공중볼·빌드업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후반 14분에는 크레이치를 순간적으로 놓쳐 실점을 허용했으나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력한 멘털을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추가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기록도 훌륭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기혁은 팀 내 최다 수비적 행동(11회)·패스 성공률 94%·롱패스 4회 성공·볼 경합 성공 5회·가로채기 3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런 담대함에 축구 대표팀 멘털 코치를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16일 베이스캠프 치바스 벨레 베르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떨려야 정상인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정말 잘 뛰었다. 신세대라 그런지 부담을 갖지도 않더라. 신인답지 않았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1차전 대활약과 K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휩쓴 이기혁의 시선은 이제 멕시코전으로 향한다. 장신 스트라이커가 즐비한 체코보다는 부담이 덜하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한 대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를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 훌리안 퀴뇨네스(알 카디시야)·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등 쟁쟁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혁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앞선 경기에서 활약한 것뿐만 아니라, 뒷공간 공략에 능한 멕시코 수비진들을 막아낼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기혁이 기세를 몰아 멕시코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한편, 대표팀은 오는 19일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치른 후 몬테레이로 넘어가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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