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진입 시도, 시위자 한 명의 저항에 무산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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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진입 시도, 시위자 한 명의 저항에 무산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6-16 16:5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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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오후 잠실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진입을 위한 중재안이 단 한 명의 저항으로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당일 오후 2시 10분경 체육단체와 경찰 측이 경기장 출입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마련한 중재안의 골자는 각 체육단체에서 2명씩 순차적으로 내부 사무실을 방문해 업무용품을 수거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하며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현장에 모인 다수의 시위 참가자들이 이 방안에 동의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는 사실상 성립된 것처럼 보였다. 체육단체 관계자들과 취재진 모두 진입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2-1 게이트 앞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허리에 성조기를 두른 젊은 여성 한 명이 출입문을 붙잡고 완강히 버틴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시위대 일부가 약 2시간에 걸쳐 설득을 시도했으나 끝내 뜻을 꺾지 못했다.

오후 4시경 장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경기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체육회 관계자들의 철수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발표로부터 불과 2시간 만의 상황 종료였다.

이번 집회에는 별도의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아 개인별 행동을 통제할 수단이 전무한 실정이다.

진입 무산 직후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고, 돌을 휘둘러 다른 참가자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상황 종료 선언이 나오자 일부 시위대는 환호성을 지르며 청 테이프와 끈을 동원해 2-1 게이트를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반면 11일 만에 사무실 물품 반출을 기대했던 체육단체 직원들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5일부터 시위대는 개표 완료된 투표함의 외부 반출을 저지해야 한다며 경기장 출입구를 틀어막아왔다. 전날 대한체육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권력 투입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패가망신하게 될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다만 이날 출입문 앞에서 진입을 막아선 여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 착수 계획이 없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 청장의 해당 발언이 강요죄와 협박죄에 해당한다며 같은 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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