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이 남은 시즌 김택연(왼쪽)을 8회, 이영하(오른쪽)을 9회 등판시키기로 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8회는 김택연, 9회는 이영하입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16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김택연(21), 이영하(29)의 등판 순서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과 이영하는 올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시즌에는 8, 9회를 (김)택연이와 (이)영하에게 맡기려고 한다. 8회는 택연이, 9회는 영하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택연에게 마무리투수 자리를 맡겼다. 다만 부상이 제동을 걸었다. 김택연은 오른쪽 어깨 극상근 염좌로 4월 25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이달 10일 복귀했다. 그 사이 이영하가 마무리 공백을 메웠다. 이영하는 김택연이 전열을 이탈한 동안 18경기서 2승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49, 이닝당출루허용(WHIP) 1.29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무리한 변화를 지양하려고 한다. 김택연은 복귀 후 평균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를 앞세워 건재를 과시했다. 김 감독은 점수, 주자 등 요소를 고려해 부담을 덜한 상황부터 기용해 적응을 도왔다. 그는 “최근 택연이에게 보직에 대해 따로 불러 대화했다. ‘네가 빠진 뒤부터 영하 형이 잘해 오고 있어서 당분간 (이영하의 순서) 앞에 등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시점에는 원래 보직으로 돌아가겠지만 일단 지금의 순서로 기준점을 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필승조의 등판 순서가 정해진 두산 불펜에는 지원군도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초 짠물 투구를 이어갔던 김정우(27)가 재활 등판에 나선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서 4홀드, ERA 2.08, WHIP 0.92로 활약하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 근육통으로 3일 IL에 등재됐다. 그는 17일 퓨처스(2군)리그 이천 고양 히어로즈전서 등판한다. 김 감독은 “한두 경기 치른 뒤 몸 상태를 보고, 이르면 주말이나 다음 주쯤 (콜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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