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이끄는 이숭용(55) 감독이 시즌 중반 3루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SSG는 16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SSG는 8위(27승 1무 37패), 롯데는 10위(24승 1무 39패)에 올라 있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이 내일 2군에서 올라오면 (남은 시즌) 주전 3루수로 나간다"고 깜짝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2007년 주전 3루수로 도약한 후 20여 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1987년생인 최정은 최근 대퇴골 염증으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4일 키움 히어로즈전(7-6 승) 이후 선발 3루수로 나선 적이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최정이 내년엔 3루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럴 때 가장 적합한 카드가 고명준"이라며 "원래는 고명준을 올해 20경기 정도 3루수로 뛰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 같다. 고명준 본인은 1루보다 3루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루수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1루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숭용 감독은 "과거 김한수 감독도 3루수에서 1루수로 변신할 때 어려워했다고 들었다. 또 예전보다 좌타자가 많아지면서 1루수가 움직여야 할 상황이 많아졌다. 번트 수비도 해야 하고, 견제 상황에서도 계속 움직인다. 최정이 3루와 1루를 오가면 좋겠지만, 포지션 정리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명타자가 고정되면 야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최정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1주일에 2경기 정도는 수비를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명준, 전의산이 풀 시즌을 치르기엔 버거울 것이다. 김재환도 그렇고 지명타자를 돌려가면서 활용하려고 한다"고 있다.
최정은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295(193타수 57안타) 15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으로 맹활약했다. 2002년생 고명준도 시즌 초반 17경기에서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OPS 1.047로 선전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될 2명의 타자가 제 기량을 되찾으면 하위권으로 처진 SSG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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