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두 달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88.58로, 4월(188.02) 에 비해 0.3% 올랐다. 이는 11개월째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5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90.11원으로 4월 1487.39원 대비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다랑어 등 어종 수요가 증가하면서 1.8% 올랐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4월(198.27)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냉동수산물(2.7%) △DRAM(7.6%) △플래시메모리(19.5%) △동정련품(5.0%) △알루미늄판(3.5%) 등이 올랐고 △경유(-18.9%) △제트유(-12.7%) △에틸렌(-17.0%) 등이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철금속 수요가 늘어나면서 1차 금속제품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4월(168.49)보다 0.3% 내려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5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103.15달러로 4월(105.70달러) 대비 2.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0%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내렸으나 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밀(3.4%)△동정련품(5.0%) △컴퓨터기억장치(5.6%) △2차전지(1.5%) △내연기관부분품(4.7%) 등이 올랐고 △원유(-1.9%) △나프타(-7.5%) △경유(-19.2%) △부타디엔(-27.9%) 등은 내려갔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지난해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56.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지난해 동월 대비 5.2% 상승했으며 수입금액지수도 2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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