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사업지 지반 보강·설계 변경에 사업비 증액…핵심 장비 설치 미뤄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성능을 시험·검증하는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공정 지연과 예산 부족이 겹쳐 사업 기간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 경남도, 창원시는 경남테크노파크를 수행기관으로 정해 2020년부터 국비·지방비 4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 부지에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풍력발전기 주요 구성품 중 회전날개(블레이드), 타워(기둥)를 제외한 전력변환장치·증속기·제어기 등을 한데 모은 장비인 너셀(nacelle)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시험·검증하는 설비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 목표였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가 매립지여서 지반 보강을 할 필요성이 생겨 사업비가 42억원 추가되고 공기가 늘어났다.
여기에 풍력발전기가 대형화하는 추세에 맞춰 시험 용량을 기존 15㎿급에서 20㎿급까지 확대하는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그에 맞춰 건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업 기간이 2026년 말로 2년 더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유로화 급등으로 독일 업체와 계약한 시점보다 핵심 시험장비 가격이 올라 추가 예산이 필요해졌다.
도는 환율 비용으로 40억원 외에 독일산 시험장비 설치를 포함한 건축 부문에 63억원이 더 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기관 적립금을 이용해 환율 부담을 떠안기로 했지만, 나머지 비용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추가 예산 확보가 여의지 않자 독일에서 들여올 시험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현재 예산 범위에서 일단 사업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예산에 맞춰 올해 말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예산 확보가 되면 장비를 설치해 사업을 끝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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