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이연주 기자] 증시 상승세 속 신용대출을 활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거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다음 달부터는 약정금액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 연장 고객 가운데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 범위에서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신용대출 일별 접수 한도도 유지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기존 관리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공급을 위한 조치”라며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고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도 대출 관리 강화 대열에 합류했다.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신규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규 대출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데 따른 대응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늘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금융회사별 대출 증가 추이를 점검하는 등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앞서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비대면 대환대출 제한 등에 조치를 취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