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샛별’ 이리나(16·경기체고)가 시즌 초반의 흔들림을 딛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제5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접영 50m(27초75)와 100m(1분00초83)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이번 성과는 단순한 컨디션 회복을 넘어, 경기 전반의 안정성과 완성도가 함께 올라온 결과로 평가된다.
박세진 경기체고 코치는 16일 "이리나는 원래 물을 타는 감각과 부력이 뛰어나 스타트와 초반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라며 "국가대표 경험 이후 기대와 부담이 겹치며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에는 자신감을 되찾으며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반 레이스 운영과 지구력 부분은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지만, 훈련 강도에 완전히 적응하고 연습량이 쌓인다면 내년 국가대표 재선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선수"라고 전망했다.
초반에는 변화된 시스템과 훈련 방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4~5월 주요 대회를 거치며 훈련 리듬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이후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흐름이 뚜렷하게 올라왔다. 내부적으로도 이 시기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부상 변수 역시 오히려 회복 과정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시즌 중 발목을 접질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무리한 훈련을 이어가기보다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면서 몸 상태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내용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50m에서는 스타트 반응과 15m 잠영 구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훈련이 그대로 성과로 이어지며 초반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100m에서도 전반 구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이 강화됐고, 후반 구간에서 나타난 페이스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인터벌 중심 지구력 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00m 기록은 1분00초83으로 안정적으로 형성됐고, 경쟁 그룹과의 격차도 1초 안팎으로 유지되며 단거리 접영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는 성장 곡선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인철 경기체고 코치는 “이리나는 시즌 초반 국가대표 경험 이후 높아진 기대치와 기록 변화가 겹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시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경기체고 진학 이후 새로운 훈련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자체가 결국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국가대표 경험 이후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코칭스태프는 이를 성장 과정의 일부로 보고 있다.
신 코치는 “국가대표 타이틀에 대한 압박보다는 지금은 자신감을 회복하며 도전자로서 경기에 임하는 흐름이 중요하다”며 “정신적 안정이 경기력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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