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특허 빅데이터와 산업 현장 수요를 결합한 스마트제조 미래기술 발굴에 나선다. 중소 제조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제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기술 로드맵 구축 작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식재산처는 ‘2026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2027~2029)’ 수립 작업에 공동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AI 기반 ‘스마트제조 3.0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정책 도구다. 스마트제조 산업의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중소 제조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 전략 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다.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은 중기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제조 분야 특화 로드맵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제조 7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혁신형과 현장수요형 트랙을 운영해 총 49개 전략 품목을 도출했다.
기술혁신형은 미래지향적·도전적 기술 중심으로, 현장수요형은 기술 성숙도와 산업 현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올해는 분석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중기부가 지난해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 3.0 전략’에 맞춰 기존 7대 전략 분야를 넘어 ‘스마트제조기술산업 특수분류(안)’ 체계까지 포함한다. 해당 분류는 4개 대분류, 7개 중분류, 34개 소분류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 유망기술을 보다 정교하게 발굴하고, 지난해 49개였던 전략 품목을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중기부와 지재처가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처음 협업에 나선다는 점이다. 산업 현장 수요와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기술 발굴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식재산처는 ‘특허 빅데이터 기반 산업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특허 동향과 기술 경쟁 구도, 유망기술 분야 분석을 지원한다. 특허 분석은 검색 방식과 분석 방법론에 따라 결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신력 있는 데이터 해석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실무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맡는다. TIPA는 산업·기술 분석과 전략 품목 도출을 담당하고, KISTA는 특허 빅데이터 기반 기술 분석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스마트제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모두가 활용 가능한 전략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연구개발 투자 방향 설정과 기술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제조업의 AI 전환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 품질 관리, 에너지 효율 개선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소 제조기업이 실제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권순재 정책관은 “지재처와 협업해 스마트제조 전략기술 발굴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중소 제조기업의 실행형 기술개발(R&D)로 이어질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국장은 “특허 빅데이터는 미래 기술 경쟁력을 예측하고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스마트제조 전략기술 발굴과 국가 연구개발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가 추진하는 ‘2026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은 분석과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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