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바라보는 국내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현지 한인 창업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 강화에 나섰다. 선배 창업가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5일 인도 현지에서 ‘K-파운더 네트워크 in 인도’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파운더 네트워크’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창업가들의 자생적 네트워크 형성과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현지 시장에 진출한 선배 창업가와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해 사업 경험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중기부는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프랑스,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 적응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4월 발족한 ‘K-파운더 네트워크 in 인도’는 이날 첫 공식 포럼을 열었다. 행사에는 약 70명이 참석했다. 목승환을 비롯해 인도 진출 한인 창업기업 관계자, 현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정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네트워크 회장을 맡고 있는 스타트업 어피닛 측은 “인도 내 한인 창업가 간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네트워크 결성을 계기로 서로 몰랐던 창업기업 간 교류와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시장에 안착한 선배 창업가들의 전략과 경험을 후배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K-파운더 네트워크 in 인도’는 현지 진출 가이드북 제작과 성공 사례 공유,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이 기대된다.
지원 체계도 확장된다. 사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인도의 대표 경제단체인 FICC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와 글로벌 진출 협력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전담기관인 창업진흥원 역시 인도 산업협력 기관인 CI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발굴·육성, 시장 진출, 네트워크 구축,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기부는 이날 ‘모두의 창업 글로벌’ 프로젝트를 인도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국내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가 현지 성공 창업가의 멘토링을 받고, 선발 절차를 거쳐 현지 사무공간 제공, 법률·세무 자문, 기술 실증(PoC), VC 연계 등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규모가 작아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에게도 기회를 열어두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과 아이디어 경쟁력이 있다면 누구나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창업 접근성을 낮춘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 시장이자 디지털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라는 점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 시장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복잡한 규제 환경과 지역별 시장 특성, 사업 문화 차이 등은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결국 네트워크 기반 현지화 지원이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목승환 실장은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자 우리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무대”라며 “민간 K-파운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배 창업가와 후배 창업가를 연결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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