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조선사 "운항 재개까지 길게는 한달 정도 걸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지만, 해운업계가 정상 운항을 재개하기까지는 최소 수주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조선 운영업체인 일본 미쓰이OSK라인의 다무라 조타로 최고경영자(CEO)는 "선사들이 안심하고 항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까지 최소 수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무라 CEO는 미국과 이란의 재개방 합의와 관련해 "단순히 합의가 아니라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안전하게 바뀌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안전하고 안정적인 항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무라 CEO의 발언을 감안한다면 해운업계의 분위기는 여전히 운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OSK라인은 9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200척 이상이 원유와 석유제품, 화학제품 운반선이다.
국제 유조선 운영업계 단체인 인터탱코도 위험 평가를 거친 뒤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요충지다.
그러나 지난 2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통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선박 수백 척이 걸프만 일대에 발이 묶였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는 걸프만을 빠져나가려는 선박 약 500척의 안전한 이동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기뢰 등 위험 요소와 선박 혼잡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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