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앞 선거 평가 착수...계파 갈등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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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앞 선거 평가 착수...계파 갈등 뇌관 되나

경기일보 2026-06-16 14:4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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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14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준비 상황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준비 상황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했지만 8·17전당대회 국면과 맞물린 상황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선거 승패와 책임론을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해석이 엇갈리는 데다, 평가 결과가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평가위가 오히려 당내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선거에 대한 당내 평가 작업에 앞서, 계파 간 ‘책임론’의 무게 추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MBC 라디오에 나와, “정부는 선거 한두 달 동안 여당에 국정 지지율을 토스하고, 여당이 (그것으로) 선거해서 결과를 만든 후에 정부에 다시 토스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성찰 속에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와 평택 을 등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당 지도부에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김 총리는 “선거 전까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 않았나. 그렇게 달려왔는데 선거 결과는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평가위 구성을 발표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과 김 총리의 당권 도전설 등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읽히는 발언을 내놨다. 조 사무총장은 “평택과 전북에서 당내 균열적 구조가 있었고, 차기 당권 구도와 연결되면서 국민들에게 균열을 보여줬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와 행보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겠다는 평가위 방침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와 행보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타벅스 사태, 투표용지 공개 논란 등 선거 기간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발언과 행보 역시 평가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선거 국면마다 당과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가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빼면 반쪽짜리 평가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선 선거를 치른 정당이 공천과 전략 등을 평가하는 것이 본래 역할인데 정부 인사들까지 평가하겠다는 것은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평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계파 갈등의 연장선으로 비쳐 전대를 앞두고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평가위가 과연 가장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결과가 발표될 경우 평가 내용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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